파주시, 파주형 마을살리기 프로젝트 '소득 주도형' 마을 만들기... 법원읍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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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파주작은갤러리 댓글 0건 조회 3,358회 작성일 20-02-21 01:11본문
파주시 법원읍에 있는 '초리골 마을'(파주시 법원읍 초리골길 140)은 지난 1992년, 주민 스스로 마을을 지키기 위해 마을 운영규정을 만들고 지금까지 지켜오고 있다.
▲ 천주교 성지 법원읍 갈곡리 성당.(사진제공.파주시) |
초리골 마을 규약에는 공장, 축사 등 신축을 제한하고 2층 초과 건물 신축 시 마을 동의를 받을 것, 자연환경 파괴가 우려되는 행위는 차단할 것 등 아름다운 초리골을 지켜나가기 위한 주민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법원읍 초리골은 북쪽으로는 적성면 감악산, 동쪽으론 북한산 중 우이령이 위치하며 임진강에서 파평면 감악산, 양주시 노고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다. 파주의 알프스라 불릴 만큼 예부터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이며,
지난 1968년 1.21사태 때는 김신조와 무장공비 30명이 초리골 삼봉산에 숨어 있다가 우씨 형제들에게 발각된 곳이기도 하다. 주민 스스로 지켜온 아름다운 초리골은 파주형 마을살리기 프로젝트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소득 주도형' 마을로 발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파주시 법원읍은 초리골 마을 주민들과 함께 '소득 주도형' 마을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파주형 마을살리기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초리골 마을 고유의 상부상조와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마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2019년 11월 초리골 협동조합이 설립했다.
기존 초비클럽을 바탕으로 설립된 초리골 협동조합은 초리골 마을 전체로 사업 범위를 확장하며 마을 개발 및 복지 증진, 문화 보존 및 육성, 주민소득사업 등의 추진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초리골 협동조합의 모태가 된 초비클럽은 2018년 초리골 내 사업장 대표 15명이 결성한 마을공동체다. 귀촌민과 원주민이 융합한 자생모임으로 '눈 내리는 초리골' 겨울축제의 아이디어가 나온 곳이 바로 초비클럽이다.
법원읍 초리골의 '눈 내리는 초리골' 축제는 골짜기 마을의 특성을 활용하며 기획됐다. 농촌 지역 특성상 겨울철 수익사업이 필요했고 56번 국지도가 개통되며 초리골의 접근성이 높아졌다. 기존에 생활용품을 전시하는 두루뫼박물관과 캠핑장, 펜션, 음식점, 카페, 수영장 등 주민들이 운영하는 상업시설이 갖춰져 있고 초리골로 귀촌한 주민들의 인적 자원까지 확보되자 골짜기 마을의 추운 겨울 날씨를 활용한 '눈 내리는 초리골' 축제가 탄생했다.
또한 초리골에서는 해발 300m의 삼봉산과 장군봉이 휘감아 도는 골짜기, 아름다운 계곡을 만날 수 있고, 김신조 루트가 위치해 역사적으로도 특별하다. 이와 함께 박물관, 펜션, 캠핑장, 음식점, 카페, 수영장 등이 조성돼 있어 등산객, 캠핑족, 탐방객 등이 즐겨 찾는 숨은 명소다.
올해 처음 개최한 초리골의 '눈 내리는 초리골' 겨울축제는 얼음 썰매장, 눈썰매장, 얼음분수축제, 연못 송어낚시, 먹거리장터 등이 진행됐는데 예년과 다른 따뜻한 겨울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이 축제장으로 발걸음 했다.
제2회 겨울축제부터 초리골 협동조합과 법원읍은 일자리와 놀이시설을 늘리고 마을 내 모든 상가가 상생할 수 있도록 축제 입장권을 구매하면 음식점, 카페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기존에 구성된 초리골의 상업 시설과 함께 지난 2018년 여름 개장한 수영장 '더 초리골'이 만들어지면서 여름 휴양지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게 됐다. '더 초리골' 수영장은 취사가 가능한 특색 있는 수영장으로 여름에는 하루 평균 500여 명이 방문한다.
초리골 협동조합은 올해 여름부터 수영장 내에 파주 특산물, 지역 농산물 등을 판매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취사가 가능한 수영장 특색을 활용해 법원읍 내 음식점에서 수영장까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초리골 마을이 다른 마을과 가장 차별화된 점은 마을을 대표하는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초리골 계곡에 서식하는 초리풀, 반딧불이를 형상화한 캐릭터 '초리'는 귀촌한 주민이 직접 디자인해 주민들에게도 의미가 크다.
법원읍은 초리골 캐릭터 '초리'를 향후 파주시 모든 행사에 참여하도록 지원하고, 다른 지역의 행사에도 참여해 파주시와 초리골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홍보 수단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유튜브 방송도 계획 중이다.
또한 법원읍은 원조로 알려져 있는 '초리골 초계탕'을 포함해 지역특산품인 자운두부, 미인막걸리, 천현포도, 배 곶감 등을 지역화폐 파주페이와 연계해 홍보하며 주민 소득 창출을 도울 예정이다.
'소득 주도형' 마을살리기의 선두주자를 꿈꾸는 법원읍은 1900년도 초반 일제강점기에 은을 채광했던 장군봉 정상 아래 은굴을 활용한 볼거리 체험도 개발할 계획이다.
굴의 길이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구전에 따르면 명주실 한 타래 정도의 긴 굴로 추정되며 1960년대까지 은 채취를 하다 폐광된 곳이다. 과거 간첩의 침투로 군부대에서 굴 입구를 콘크리트로 봉해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은굴을 개발해 역사적인 의미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법원읍 시내에 위치한 가야4리, 대능4리, 대능5리, 법원6리 일원에는 마을과 마을, 주민과 문화를 연결하는 마을 활성화 프로젝트 '파주 돌다리 문화마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파주 돌다리 문화마을' 사업으로 법원읍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주민공동체 정원마을, 빈집활용 예술가 레지던스, 만화창조빌리지, 벽화마을, 놀이마당 문화장터 등 주민들이 가꿔나가는 법원읍을 만들고 있다.
법원3리와 대능리는 2023년까지 노후주택 정비, 슬레이트 지붕 철거 개량, 공·폐가 철거, 주민커뮤니티 조성 등 '새뜰마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낙후된 주거 환경 개선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 자존감 회복을 통해 건강한 법원읍의 모습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법원읍에는 파주의 알프스 마을 초리골 마을 외에도 ▲직천2리의 '산수화를 품은 비학마을' ▲삼방2리 '자연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문화정원마을 ▲가야2리 '꽃보다 할매·할배 ▲금곡1리 길동무 등 마을별로 주제를 정해 주민 스스로 마을을 일궈나가는 파주형 마을살리기를 추진하고 있다.
마을마다 개성 있는 마을살리기 프로젝트가 한창인 법원읍에는 율곡선생 유적지인 자운서원, 상서대, 천주교도의 성지인 갈곡리성당, 옛날 생활용품을 모아놓은 두루뫼박물관, 직천저수지, 신석기유적지, 벽화마을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파주시 법원읍은 지역 경제 침체와 인구 감소로 고령화되는 마을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마을을 만들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마을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 법원읍 돌다리 문화마을 조감도.(제공 파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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